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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39

한국을 좋아하는 이프레옌의 은퇴 파티 이곳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이프레옌이 은퇴했다. 이곳에서 일한 지 벌써 15년이 넘은 이프레옌은 반짝반짝한 15년 기념 사원표를 목에 걸고 있었다. 이프레옌의 은퇴를 기념해 간단히 마리, 크리스틴, 프랑스, 넷지와 함께 점심회식을 했다.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바빠서...😫 점심시간이 지나서까지도 외부에서 일하느라 못 갈 뻔 했다. 10분이 지나고... 넷지에게 못 갈것 같다고 일단 전화를 했다. "급한 일이 생겨서 점심회식에 못 갈 것 같아. 어떡하지? 벌써 식당에 갔어?" "우리 벌써 식당이야. "먼저 주문할래? 나 기다리지 말고." "에구... 어쩔 수 없지. 그래, 알았어!" 그렇지만 결국엔 시간이 되어서 😅 다시 전화를 걸었다. "나 갈 수 있어!" "오, 잘 됐네. 그럼 일.. 2022. 12. 10.
공짜 점심을 얻었다..? 오늘 아침부터 너무 바쁘고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정말, 평정심 갖자고 다짐한 게 엊그제인데, 평정심이고 뭐고 마음 급하게 뛰어다니는 중이다. 분명히 이건... 내가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일 거다. 이렇게 바쁠 리가 없어 ㅠㅠ 이런 건 말도 안돼! 오전 내내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내가 뭘 했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 난다. 오늘은 회의가 있었는데, 분명히 회의 전에 장비 확인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스피커가 안 나왔다. 이제 와서 회의실을 변경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우물쭈물 스피커가 안 된다고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스피커가 안 나와서... 컴퓨터 내장 스피커로 켜 볼게요." "잘 안들리네요. 소리가 너무 멀어요." 어떡하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쉐프 한 명이 자기 휴대폰으로 연결해 소리를 켜.. 2022. 12. 9.
클레이 찰흙으로 포켓몬 파이리 만들기 한국어 수업, 아이들에게 만들기 시간을 줬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더 즐긴 것 같다. 😆 학생이 파이리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어서, 마주 앉아서 클레이를 주물주물하다 보니 ㅋㅋㅋ 어느새 만들어졌다. 생각보다 꽤 잘 만들어져서 "이것 봐라~"하고 자랑했더니, 포켓몬을 무지 좋아하는 학생이 탐을 낸다. "집에 가져가도 돼요?" "이거? 갖고 가고 싶으면 그렇게 해. 근데 가방에 넣으면 부서지지 않을까?" "음, 어떡하지..." "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여기 클레이 통에 그대로 넣어 가면 안 부서질 거야." 이제 한국어 수업도 거의 끝이 나고 있다. 만들기 수업이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을 텐데. 2022. 12. 8.
크리스마스에 돼지족발을 먹는 퀘벡 얼마전부터 크리스마스 기념 간식 공고가 붙었다. 점심식단도 크리스마스 식사에다가 달달한 간식을 준다는 소식이었다. 오전시간에 이것저것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프랑스가 와서 문을 똑똑 두드린다. "알로! 점심시간에 카페테리아 갈 거야?" "음... 나 음식 싸오긴 했는데, 오늘 무슨 크리스마스 특별 식사라며? 일단 구경이나 가 볼래." "맞아, 맞아! 맛있는 거였으면 좋겠다." 이렇게 복도에서 떠들고 있으니 쟝, 이사벨, 넷지까지 모두 모여 크리스마스 특별 식사를 받으러 함께 카페테리아로 갔다. 카페테리아에 도착하니 사람이 와글와글했다. "와우, 듀 몽드! (사람들 많다!)" "다들 크리스마스 식사 때문에 왔나 봐." "넷지, 너도 도시락 싸왔지? 혹시 사서 같이 나눠먹을래?" "오, 그.. 2022. 12. 7.
실수 수습 완료! 월요일이 되었다. 주말동안 계속 걱정하던 실수를 수습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사벨을 찾아갔다. 정정 메일은 이미 다 써놓았는데, 이사벨이 너무 바빠서 허락을 맡을 수가 없다. "오, 그 메일 말이지. 괜찮아. 내가 날짜 연장을 부탁해 놓을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그래요? 아, 주말동안 걱정했는데..." "아, 정말 걱정할 거 없어. 날짜가 여기저기 달라서 혼동이 좀 있었거든. 이따가 다시 얘기하자. 나한테 문자 보내거나 그냥 회의하고 있어도 들어와. 너무 회의가 많아서 틈이 안 나네." 이사벨은 정말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심지어 마리조차도 "너 아무것도 아닌 걸로 걱정하고 있을 줄 알았어. 걱정되는 거 있으면 다 물어봐, 알겠지?" 하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다 괜찮다고 하는데, 역시 걱정한 건.. 2022. 12. 6.
괜찮아,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 이번 주말은 기분이 좀 울적했다. 한국이 16강에 가서 펄쩍펄쩍 뛰며 신나 했던 감정이 너무 짧게 지나가서 아쉽다. 금요일 저녁, 재택근무를 하며 한국이 16강 진출한 걸 막 신나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퇴근시간이 넘어서 이사벨이 업무를 줬다. 월요일까지 정부에 제출할 자료가 있는데, 자료 수집이 안 되었으니 월요일까지 각 회사에 재촉메일을 보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상했다. 여기서 일한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건만, 금요일 퇴근시간 지나서 업무를 주고 월요일까지 제출하라는 건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 제출할 자료라니까 급하겠지 싶어서 금요일 야근을 하고 재촉메일을 보냈다. 다 보냈는데 이사벨이 그날 밤 내가 보낸 메일을 보고 '메일에 날짜 혼동이 있었으니 월요일날 다시 이야기하자.. 2022.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