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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걸이 도전기 1개월차 - 철봉 매달리기 시간 늘리기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은 아닌데, 이렇게 체력이 약할 줄은 몰랐다. 어디선가 턱걸이가 운동의 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턱걸이에 도전해 봤다. 그런데, 턱걸이는 커녕 매달리기도 힘들다! 어릴 때는 그래도 20초는 매달렸던 것 같은데, 운동을 잘 안하고 특히 팔근육 쓸 일이 별로 없다 보니 7초 달랑달랑 매달리기가 끝이었다. 7초라니!!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는 벌써 떨어졌겠구나 싶다. 글쎄, 죽음이 코앞에 닥친 상황이라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7초면 카메라 잡기도 전에 떨어지겠다. 매달리기 도전 7초->25초 아파트 헬스장에서 꾸준히 달리기 하고, 매달리기와 상체근육 운동 위주로 1달간 운동을 했다. 이제서야 덤벨을 올릴때 팔에 뭔.. 2021. 5. 14.
예쁜 꽃일수록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싶어한다 식물학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식물학자들이 예쁜 꽃을 연구하길 좋아한다'라는 기사를 읽고 한번 내가 식물학자라면 무슨 식물을 연구할까 상상해 보게 되었다. 아마 나라도 예쁜 꽃과 잡초 중에 고르라면 예쁜 꽃을 먼저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과학자들도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은 다르지 않나 보다. 멋진 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과학자들은 어떻게 연구 주제를 결정할까? 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데 기준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생물학자들은 더 크고, 화려하고, 카리스마있는 생물을 연구하길 좋아하고, 실제로도 해당 생물이 매력있을수록 연구 결과도 많다고 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미 이 말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화려하고 멋진 동물일수록 더 연구가 많이 되고.. 2021. 5. 13.
꿀잼 화병테스트 - 신경 안 쓰고 눈치 안 보는 마인드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테스트를 발견했다. 화병 테스트! www.angrytest.com/?param=shkakao 꿀.잼.보.장 화병 테스트 지금 바로 당신의 화병 레벨을 알아보세요! www.angrytest.com 내 결과는 화병이 없다는 신경안쓸레옹이 나왔다. 물론 재미로 해보는 본죽 홍보용 테스트이지만 예상 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 눈치 안보는 마인드 이 테스트를 하고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신경쓰지 않고 멘탈이 튼튼하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조금의 불화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눈치를 보는 예민한 타입이었고, 그 때문에 마음 고생도 꽤나 했다. 반면 지금은 인간 세상 다 그러려니 싶고 놀라는 일이 별로 없다. 확실히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니 스트레스를 안 받.. 2021. 5. 12.
책 리뷰: 오토노 요모지 - 내가 사랑했던 모든 너에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본 소설로, 리디셀렉트에서 전자책으로 읽은 책이다. 전자책으로 497페이지인데 아마 종이책으로는 훨씬 적은 페이지일 것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너에게'는 평행우주라는 SF적인 요소에 로맨스 이야기를 곁들여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름과 성으로 친근함을 구분하는 일본문화 주인공 '타카사키 코요미'는 우등생으로, 별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항상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이다. 그는 공부를 잘 한다는 만능감에 주변 아이들을 바보 취급했고, 그 탓에 친구가 많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면서 코요미는 신입생대표를 거절했고, 차석인 여학생 '타키가와 카즈네'가 대신 신입생 대표를 맡게 된다. 둘은 같은 반이면서도 인사도, 말도 한 마디 하지 않는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2021. 5. 10.
중앙정부의 디지털화폐 CBDC - 은행은 사라지게 될까? 누구나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로또든 코인이든 주식이든. 돈을 갖게 되는 경로나 이유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단 큰 부를 갖게 되면 어떤 것으로 그 부를 축적할까? 무한한 공간에 금고가 하나 있고, 그 금고를 채우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런데, 그 금고를 뭘로 채울까? 나는 판타지 소설과 몽상을 좋아하는지라 드래곤의 레어에 가득한 황금과 보물을 상상했다. 아니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고블린이 지키는 그린고트 은행이라든지. 그렇지만 여기서 상상을 좀 더 현실적으로 발전시켜 보자. 황금이든 해리포터 세계관의 금화이든, 현실세계에서는 쓸 수 없는 법이 아닌가. 삼성의 이건희는 2만 3천점의 미술품으로 채웠다. 나라면, 그 금고를 뭘로 채울까? 2021년 현재, 상상 속 무한한 금고에 필요한 것은.. 2021. 5. 9.
캐나다 병원에서 폐기능 테스트 받은 후기 어제는 병원에 다녀왔다. 4달 전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내 원래 담당 의사 선생님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호흡기 전문 의사를 연결해 준 것이다. 1시간동안 원격 진료를 받고, 알러지 처방을 해준 뒤 폐기능 검사를 예약했다. 예약은 아침 9시였고, 아침 8시 20분쯤에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 오늘 병원 예약이죠?" "네, 맞아요. 지금 나가는 중이에요." "아니아니, 아니예요. 오늘 오지 마세요." "네? 오지 말라고요?" "우리 병원 스태프가 부족해서 그러니, 다음주에 다시 예약을 하세요." "아..." "알겠죠? 오늘 오지 말고, 다음주에 여기로 연락해서 다시 예약하세요. 굿바이!" 마스크까지 다 챙기고 준비 완료했건만, 다급하게 병원 비서는 연락을 끊었다. 평소라면 좀 .. 2021. 5. 8.
나무 값이 금값, 일년 만에 380% 상승 - 목재시장의 변화 목재 값이 계속해서 상승해 매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년 만에 380%나 상승한 목재 가격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왜 이렇게 상승했고, 목재 가격이 비싸지면 어떤 변화가 올까? 세계 목재 시장에는 목재가 부족해서 난리가 났다. 창고에 목재를 들여놓더라도, 작년의 3배를 주고 사들여야 한다. 이런 가격 상승은 목재소에서 도매업 소매업 시장으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의 부담은 목재가 꼭 필요한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귀해진 목재 때문에 건설 프로젝트가 연기되기도 한다. 세계 최고층 목조 건물, 미에스토르네 이런 귀한 목재로 만든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노르웨이의 미에스토르네이다. 미에스토르네는 총 18층으로, 2019년에 완공한 신축 건물이다. 이제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 2021. 5. 6.
몬트리올 맛집 중식당 Aunt Dai - 메뉴 설명에 진심인 셰프 가끔씩 외식을 하는데, 지금까지는 아는 식당에서만 먹어보고 새로운 식당을 잘 가는 편이 아니었다. 하루는 친구가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중식당을 추천해 주었는데, 찜만 해놓고 식당에 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중식이래도 아직은 한국식 중식인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더 좋으니... 몬트리올의 중식당에 가면 보통 아메리카화된 중식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유명한 '제너럴 타오 치킨'이나, '쿵 파오 치킨' 같은 중식당의 메뉴는 원래 중국에는 없다. Aunt Dai에서는 이런 미국화된 중식 메뉴와 정통 중식 메뉴를 둘 다 맛볼 수 있다.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 식당은 셰프가 직접 적은 메뉴 설명이 압권이다. 사장님 설명: 한 번 이상, 아니 두 번 이상, 손님들이 우리 제너럴 타오 치킨이 몬트리올.. 2021. 5. 5.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 사실 튤립 버블은 없었다 며칠 전 은행을 갔는데, 은행 앞 화단에 예쁘게 핀 튤립을 봤다. 튤립이 필 계절이구나 싶어서 한참 보다가, 튤립이 심어진 곳이 은행이라는 점이 신기했다. 하필이면 은행 앞에, 누가 무슨 생각으로 튤립을 심었을까? 튤립은 버블의 상징이나 마찬가지 아니야? 튤립 버블 (Tulip Mania) 경제학 이야기 중에서도 튤립에 관한 이야기는 특히 재미있다. 튤립 버블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난 최초의 경제 버블로 여겨진다. 17세기 네덜란드는 엄청난 부를 누리던 나라였다.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이자 다국적기업인 동인도회사를 통해 인도에서 후추무역을 하고, 동남아의 향신료와 중국의 사치품들을 마구 들여와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이다. 동인도회사가 지금의 애플보다 몇 배나 많은, 역사상 최고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2021. 5. 4.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새들과 춤을(2019) - 너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라면... "새들은 성격이 한결같아서, 한번 정한 마음은 바꾸지 않지"라는 대사를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래도 모든 새가 그럴까 의문이 든다. 새들도 새들 나름이지 않겠는가. 새들이 상대의 마음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새들과 춤을'에서 본 새들의 구애활동은 아름답고도 재미있으며, 귀여우면서도 존경심이 들 정도이다. 다큐멘터리 '새들과 춤을'은 남태평양 뉴기니 섬의 새들을 보여준다. 뉴기니 섬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먹이가 풍부하고 큰 포식자가 없다. 등 따시고 배 부르고 무서울 게 없으니 새들은 자연스럽게 구애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 주변에서 보는 새들은 암수 비슷하게 생긴 것이 비해, 뉴기니의 새들은 수컷이 압도적으로 화려하다. 대부분 암컷 새는.. 2021. 5. 3.
트레버 노아의 타코 농담 타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트레버 노아의 타코 농담이 떠오른다. 어느 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유명한 코미디언인 트레버 노아가 미국 친구를 만난다. 그 친구는 트레버를 보고 "타코 투즈 데이!"를 외치며 타코를 먹자고 권한다. 남아공에서 온 트레버가 타코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고 말하자, 친구는 충격에 휩싸여 "정말 타코를 한 번도 안 먹어 봤다고? 타코를 안 먹어 봤단 말이야? 가장 미국적인 음식인데!"하고 그 말을 계속 반복한다. 아무튼 그들은 타코를 먹으러 늦은 밤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당연히 레스토랑에 갈 줄 알았던 트레버는 으스스한 주차장의 푸드 트럭에 도착한 걸 보고 조금 겁에 질린다. 타코라는 간판이 윙윙거리며 빛나는 트럭에서, 멕시코계인 트럭 주인이 .. 2021. 5. 1.
멕시코식 타코와 미국식 타코 한국의 대표음식이 뭐냐는 질문은 머리싸매지 않아도 대답하기 쉽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그렇다면 미국의 대표음식은 뭐가 있을까?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아도 금방 햄버거가 나온다. 피자, 파스타 등의 대답도 나올 것이다. 하지만 햄버거는 독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함부르크 지방에서 온 음식이고, 피자와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음식이다. 물론 그 음식들이 미국 대륙에서 미국화되어 유럽의 본토 음식이랑은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본토의 전통 음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한참이 걸린다. 아메리카 대표 음식은 타코! 여기에 의외의 대답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메리카의 대표 음식이라면 단연 타코지! 잉? 타코라고? 그래, 뭐 미국엔 타코 벨도 있으니까... 하지만 타코는 멕시코 이민자 음식..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