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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먹으러 빨리 가야 해! - 몬트리올 쌀국수 맛집 이 베트남 쌀국수 식당은 내 친구가 소개해준 곳이고, 나도 자주 가는 맛집이다. 블로그에 소개를 하고 싶었는데 갈 때마다 식당의 간판을 읽지 않고 다녀서 오늘까지도 식당 이름을 몰랐다. 구글로 확인해보니 포 방 뉴욕이라고 한다. 오... 이제 보니 흰색 간판 위에 가게 이름이 쓰여 있구나. 정확한 위치를 모르더라도 몬트리올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싶다면 차이나 타운으로 가면 실패하지 않는다. 사진은 생로랑 거리인데, 생로랑 역에서 바로 내려오면 된다. 이 거리에는 포방뉴욕 말고도 쌀국수 식당이 세 곳 정도가 있는데, 사실 이 세 곳 중 아무 곳이나 가도 다 맛있다. 아무 때나 가도 손님들이 항상 많다. 친구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내게 전화를 했는데, 무척 다급한 목소리였다. "언니! 지금 시간 돼?" .. 2021. 7. 3.
무설탕 비건쿠키 주제에 맛있는 이유 마트에서 새로운 쿠키가 보이길래 하나 집어왔다. 무설탕 비건쿠키라는데, 웰빙음식을 좋아하는 이 동네 사람들 취향을 저격하는 쿠키인 것 같다. 사실 비건쿠키를 먹기 전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정말 맛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비건 무설탕 쿠키를 샀다가 너무 건강하고 밋밋한 맛에 충격받고 포기한 적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쿠키는 괜찮았다. 진짜 맛있는 비건쿠키는 드물어서 다음에도 사고 싶어서 기억할 겸 포스팅을 올린다. 비건쿠키라고 해서 뭐가 다르려나 해서 먹어봤는데 의외로 정말 맛있었다. 서브웨이에서 파는 쿠키만큼 달지는 않지만 적당히 단맛이 나고, 무엇보다 부드럽고 쫀득한 맛이 좋았다. 그 부드러운 느낌이 좋아서 한개 두개 집어먹게 되는데, 의외로 양이 많아서 한 통을 비우는 데 .. 2021. 7. 2.
몬트리올 자전거 타고 달리기 좋은 올드포트 산책로 몬트리올은 사실 섬에 있는 도시이다. 생로랑 강과 오타와 강이 만나는 합류지점에 있는 섬이라, 바다는 없지만 강이 가까이에 있어 갈매기들이 도시 안에 들어와 먹을 것 내놓으라고 빽빽 소리를 지른다. 유명 관광지인 올드포트에 가면 생 로랑 강 풍경이 잘 보인다. 강 주변에는 공원과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서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은 곳이다. 기차역을 자주 지나다녔지만, 기차가 지나는 모습은 이날 처음 보았다. 기관사 아저씨 안녕! 강 주변에는 크루즈나 요트들도 많았다. 저 배는 참 예쁘게 생겼구나 하고 보고 있는데, 로고에 스파라고 쓰여져 있었다. 잉? 스파? 배 안에 스파 시설이 되어 있는 모양이다. 맨 위층의 나무박스는 사우나인가 보다. 호화스럽네! 솔직히 자전거 타기에는 약간 더운 날씨였다. 물을 마시.. 2021. 7. 1.
아멜리 노통브의 '머큐리' 독후감 - 거울 없는 섬에 갇힌 미녀 아멜리 노통브의 머큐리를 읽으면 옛날 동화책이 떠오른다. 두꺼운 양장본에 빛바랜 속지, 옛 타자기로 쓴 것 같은 글씨체와 잉크로 그린 삽화가 있는 그런 오래된 책 말이다. 이런 책의 특징이라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꽤나 어둡고 공포스러운 잔혹동화가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분홍신을 신은 소녀의 다리가 잘린다든지, 아이를 잡아먹으려는 마녀에게 뼈를 쥐어줘서 속인다든지 하는 내용이 소름끼치도록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머큐리도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운 미녀와 여러 바다를 항해한 선장이 등장한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소재는 그 둘의 사랑이지만, 이것을 사랑이라고 해야 할지, 악랄한 범죄라고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 아래 내용에는 약간의 스포일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섬에 진.. 2021. 6. 27.
이북리더기 크레마에 밀리의 서재 설치하기 밀리의 서재는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어플입니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지만, 눈이 덜 아픈 이북리더기로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설치 방법은 APK파일을 그냥 기기에 복사하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단합니다. 밀리의 서재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없는 분도 읽고 따라해 주세요. 요즘 나온 이북리더기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4.4 버전이어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 아마존의 킨들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아 설치할 수 없고, 리디페이퍼도 열린서재를 제공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는 밀리의 서재 이외에도 리디셀렉트도 구독하고 있지만, 리디페이퍼를 사지 않은 이유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 이북리더기에 설치할 APK 파일을 다운받기 위해 다음 링크.. 2021. 6. 25.
몬트리올 자전거카페 벨로랑에 다녀온 후기 자전거를 타고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초보티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자전거 끌고 이리저리 시내를 돌아다니니 재미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마켓에 가서 한국 간식을 사먹고 김이나 김치 등등을 사오는 재미가 있다. 우연히 벨로랑이라는 자전거 카페를 발견했다. 카페 이름이 참 예뻐서 인상깊게 남는다. 벨로랑. 들어가 보니 운영하시는 분이 한국인이었다. 반가워서 카페 안을 둘러보았는데 무려 산악자전거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를 하신 분이 운영하는 자전거 카페였다. 와... 국가대표라니! 가게 앞에 바로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스탠드가 있어서 좋았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수리, 정비도 하면서 새 자전거를 팔기도 하는 것 같았다. 자전거 펑크났을 때 대처하는 법이나 자전거 관련 아틀리에 수업도 하시는 모양인데, 언젠가 .. 2021. 6. 24.
대만 모더나 백신 뉴스를 보고 든 생각 "한국에는 얀센, 대만에는 모더나... 미국의 대만 사랑 이유는?" 이라는 뉴스를 읽었다. https://news.v.daum.net/v/20210622173957180 한국에는 얀센, 대만에는 모더나..미국의 '대만 사랑' 이유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려고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만에 모더나 백신 250만회분을 무상지원하는 ‘통 큰 선물’을 안겼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미국 정부가 무 news.v.daum.net 백신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첨예한 사안이고, 외교와 정치 문제가 얽혀 있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한번쯤 더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기사라고 생각된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는데, 댓글도 "한국을 까서 좋냐" 등의 화난.. 2021. 6. 23.
파닉스와 책읽기, 어떻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효과적일까 어린 아이들이 처음 영어를 배울 때에는 학원에 가든 가정방문 선생님을 모시든 파닉스부터 시작한다. 영어강사로 일할 때, 3세부터 19세 연령의 아이들을 다 가르쳐 보았지만 가장 까다로운 수업을 꼽으라면 파닉스 수업을 꼽겠다. 물론 파닉스 수업은 크게 수업준비를 할 것도 없고, 영어로 말하며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면 별로 어려울 게 없다. 요즘은 영어교재가 워낙 잘 나와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2개월 정도 과정의 파닉스를 스펀지처럼 잘 흡수한다. 영어 노래를 부르고 단어를 발음하다 보면 어느새 파닉스는 자동으로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다. 교재를 끝내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문장을 읽기 시작한다. 다만 까다롭다고 하는 이유는 아이들을 계속해서 재밌게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짧은 편이.. 2021. 6. 22.
하루 중 몇 시에 은행에 가야 가장 좋을까?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직업인 금융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장시간 머리를 써야 한다. 특히나 은행원들은 몸을 쓰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고, 고객을 상대하거나 자료를 읽고 분석하고 평가를 내리는 등 많은 정신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렇게 정신력을 쓰는 일도 몸의 영향을 받는다. 하루 중 몇 시에 은행에 가야 가장 좋을까? 가장 피로한 시간 장시간 노동을 할수록 사람은 피로해지고, 그에 따라 일의 효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은행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상대가 피곤하지 않은 시간에 가야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몇 시에 가야 한단 말인가! 연구진들은 대출업무를 하는 은행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이 은행원들은 하루 평균 46 건의 대출신청을 처리하는데, 이들이 대출.. 2021. 6. 20.
캐나다 주택 구매 과정 - 홈 인스펙션 따라가서 집구경한 날 친구가 몬트리올 외곽에 집을 살 계획이란다. 나는 평생 도심의 아파트에서만 살아봤기 때문에 조용한 마당이 있는 주택은 어떨지 궁금했다. 나도 나중에 여기서 집을 살 계획을 갖고 있어서, 주택을 구매하는 과정은 어떨지 이번 기회에 한번 배울 겸 친구를 따라 집 구경을 가기로 했다. 친구는 이미 이곳에서 집을 산 경험이 꽤 있었다. 집을 구매할 때마다 사브리나라는 부동산 중개인의 도움을 받았고, 이 중개인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한다. 친구가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사브리나가 중개해 준 집이라서 그녀에게 가지는 신뢰감이 대단했다. 집 구매 과정은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데, 나중에 사고 나서 집에 하자가 발견되어도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니 구매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 나처럼 주택을 아예 모르면 어떤 .. 2021. 6. 19.
영화 존윅(2014) 리뷰 - 이 남자의 개를 건드리지 마라 "존윅을 안봤다고?" 영화 이야기를 하다 남친이 깜짝 놀랄 만큼 크게 소리를 쳤다. 아니 뭐, 유명한 영화인 것 같긴 하더만... 존윅이 여러 속편이 나오고 키아누 리브스가 엄청 멋있게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영화가 엄청난 액션 영화인 것도 모른 채 존윅 1편을 보기로 했다. "나도 키아누 리브스 좋아해. 선행을 많이 하고 털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맞아, 키아누 리브스가 지금 엄청 인기있는 것도 존윅 덕분이야." "대충 무슨 내용이야?" "음... 한 남자가 자기 강아지 해친 걸 복수하는 이야기야." "오, 복수극은 언제나 재밌지. 그런데 웬 강아지...?"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Don't get mess with this man's dog. (이 남자의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이것이.. 2021. 6. 17.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로 모기 멸종시킬 수 있을까? 유전자 가위라는 이름이 붙은 크리스퍼(CRISP-Cas 9) 기술이 벌써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 코로나 백신 중 파이자, 모더나는 mRNA 기술을 이용한 백신인데, 이 또한 유전자 가위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 한다. 이 기술은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첨단 기술이라는 말이 붙을 수밖에 없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생화학자 제니퍼 다우드너(Jennifer Doudna) 교수가 유전자가위를 개발한 공로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고, 그 기술은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여담이지만, 처음 이 교수님 이름을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이름이 Doudna라니... 성이 DNA로 끝나네. 이 분은 DNA를 연구할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가타카에서 볼 법한 유전자 조작으로 초인적인 인간을 .. 2021.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