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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로 시집온 공주, 허황옥 어제 유전자 검사 스토리를 쓰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정말 허황후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의 허씨는 대부분 이 고대 인도 공주의 후손이란 말이잖아? 인도 모디 총리는 한국에 방문해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허황옥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2018년엔 아예 인도 전통 무용단을 보내 고대 가야국 수로왕과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 이야기를 무용으로 꾸며 공연을 열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아요디아 시에 허황후 기념공원을 착공할 때 한국의 국빈을 초대했다. 인도의 총리가 이 이야기를 언급하고, 기념공원까지 꾸밀 정도라면 인도에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일연의 삼국유사에 실린 2천년 전 허황후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삼국유사의 허황옥 이야기 기원후 48년 5월 어느 날, 서역 아유타국의 공.. 2021. 6. 15.
한국인은 정말 단일민족일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유전자 분석을 통한 혈통 추적에 관한 주제가 나왔다. 부모가 니카라과에서 이민을 온 캐나다인 친구가 유전자 혈통 분석을 해 보았는데,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나는 니카라과 원주민 30%, 스페인 백인 30%가 나왔어. 나머지는 여러 민족인데 아시아는 없더라고." "와... 넌 정말 역사의 산물이네!" "신기하지? 나 어렸을 때 중국인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서 궁금했는데 아무튼 그렇더라. 넌 해보고 싶은 생각 없어?" "글쎄, 한국인은 단일민족이라던데. 다른 나라 피가 많이 섞였을 것 같진 않아. 족보도 있는걸, 뭐. 아마 심심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 정말 단일민족일 수는 없겠지 그런데 이야기를 마치고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삼국유사 이야기가 떠올랐다. 인도에서.. 2021. 6. 14.
피크닉에 놀러온 참새들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싸서 남자친구와 공원으로 놀러간 날이었다. 배가 고픈 나머지 벤치에 자리를 잡자마자 샌드위치를 까서 먹었다. 야외에서 풀밭을 보며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먹으니 샌드위치가 꿀맛이다. 반쯤 먹으니 그제야 주변이 보였는데, 참새가 두어 마리 있길래 빵조각을 떼어 던져주었다. 처음엔 빵조각을 줍자마자 후르륵 달려가서 먹더니, 3분 정도 있다가 다시 주위를 맴돌길래 다시 조각을 떼어 주었다. 이번엔 도망가서 먹지 않고 고맙다는 듯이 빵조각을 입에 물고 총총총 내 주변을 뛰더니 다시 후드득 어디론가 날아가서 먹었다. "저거 봐! 새가 빵 조각 물었는데 바로 안먹고 여기서 총총 뛰고 있어!" "오... 정말 귀엽다." "참새 맞지?" "아마 맞을걸?" 그러다 참새가 또 나타났다. "얘 또 왔어! .. 2021. 6. 13.
실내를 환기할수록 사람은 더 똑똑해진다 6월이 되고 날씨가 더 따뜻해져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 좋은 날씨이다. 실내에서 오래 묵어 고여 있는 공기보다 신선하고 순환이 잘 되는 공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굳이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그럴 듯하게 납득이 간다. 하지만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환기가 더욱 똑똑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와 신체 건강 실내에서 환기를 잘 시키지 않으면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미국 환경보호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알러지, 천식 메스꺼움 점막 건조증 눈, 코, 목, 피부가 예민해지는 증상 두통 피로 외부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들어오게 해 순환시키는 것이 가장 좋지만,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공.. 2021. 6. 12.
전자책 리더기 크레마 사운드업 캐나다 해외배송 - 관세와 배송비 작년까지 '크레마 사운드'라는 전자책 리더기를 쓰고 있었는데, 내 부주의로 고장나 버렸다. 기기가 튼튼해 잔고장이 없었는 편이었고 만족했는데... 뭐, 높은 곳에서 떨어뜨렸으니 어쩔 수 없다. 크레마 사운드업을 구매한 이유 원래 리디북스 셀렉트와 밀리의 서재라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둘 다 전자책 리더기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요즘은 밀리의 서재에서 더 많이 책을 읽는 편인데, 전자책 기기가 안드로이드 4.4버전 이상이면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해외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책 리더기는 킨들이다. 하지만 킨들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한국의 전자책 리더기를 사려고 마음먹었는데, 원래 쓰던 .. 2021. 6. 10.
1층에서 이웃들과 수다떨기 우리 건물의 시큐리티 가이 노먼은 항상 친절하다. 그래서 모두가 노먼을 좋아하고, 사람들은 외출을 하다가도 멈추고 노먼과 이야기를 하길 좋아한다. 노먼이 이웃들을 소개해 준 덕분에 한참 수다를 떨다 왔다. 노먼이 팔을 다쳤다길래, 걱정이 되어 물었다. "팔 다쳤다고, 어떻게 된 일이에요?" "여자친구랑 자전거를 타는데, 내가 뒤따라 가고 있었어요. 근데 내가 바짝 붙어가다가 여자친구가 갑자기 멈추길래 나도 멈추려고 했는데, 그만 자전거에서 떨어져서 팔을 좀 다쳤어요." "어휴, 아프겠다. 병원 가봐야 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만지면 좀 아픈데, 뭐 금방 낫겠죠." "무리하지 말아야 할 텐데." 하다가 지나가던 어느 중국계 여자도 노먼에게 말을 걸었다. "노먼, 팔 다쳤다구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2021. 6. 8.
월스트리트 황소상의 의미, 황소와 곰에 얽힌 역사적 스토리와 어원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가면 월가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상(Charging Bull)이 있다. 이 황소상을 만지면 행운과 부가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 관광객들은 이 황소상을 만지고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선다. 상승세의 황소와 하락세의 곰 미국 주식시장의 중심, 뉴욕 월스트리트에 이렇게 커다란 황소상이 있는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때, 황소(bull)에서 이름을 따 시장이 bullish하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일 때는 곰(bear)에서 이름을 따 시장이 bearish하다고 한다. 주식 시장이 항상 황소의 힘처럼 솟구쳐 올라 활황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황소상을 월스트리트 중심가에 두었을 것이다. 둘 다 어마어마하게 힘이 강한 동물이라는 점은 같다... 2021. 6. 8.
아이슬란드 남자의 농담 - 아리 엘드야우르든의 스탠드업 코미디 이름마저도 생소한 아이슬란드 남자, 아리 엘드야우르든의 코미디 쇼가 독특하고도 재미있어 소개하고 싶다. 그의 이름은 아이슬란드 어로 '독수리, 불, 철'이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며 인구가 35만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정말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35만명이라니! 청주시 인구가 83만명인데... 35만명이 사는 우리나라 도시는 경남 양산시, 강원 원주시가 있다. 원주시의 시민 정도의 인구가 그 넓은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축구를 잘하진 못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워낙 인구가 적어 프로 축구 선수도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축구는 인기가 많지만, 유럽 축구에서 약체 국가로 알려져 있고 아이슬란드 사람들도.. 2021. 6. 7.
책 리뷰: 우뇌를 활용하는 뇌내혁명 - 어떻게 하면 우뇌의 도움을 받을까? 하루야마 시게오라는 일본의 의사가 지은 '우뇌를 활용하는 뇌내혁명'을 읽었다. 이 책의 골자는 우뇌를 활용하면 병을 치료할 수 있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며, 그 활용법은 운동, 명상, 식이요법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우뇌의 역할과 그 활용법을 읽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너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근거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펴자마자 저자의 이력을 볼 수 있는데,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을 접목시킨 의사라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여섯 살 때 동양의술을 전수받고 여덟 살 때 침술사범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도쿄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의 신주쿠에 건강 테마파크를 설립한 놀라운 이력을 지니고 있다. 천재인가?! 또한, 이 책은 '뇌내혁명'이라는 베스트셀러의 후속작인데.. 2021. 6. 5.
향긋한 납작 복숭아 후기 - 좀 더 많이 사올걸! 인터넷에서 납작 복숭아가 맛있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먹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지, 자주 가는 슈퍼에서 말로만 듣던 납작한 복숭아를 팔고 있었다. 이게 그렇게 유명하다는 납작복숭아인가 아닌가 아리송했다. 복숭아에 붙은 스티커에는 미국이 원산지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고, '도넛 피치'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납작 복숭아라고 부르는 것을 미국에서는 도넛 피치라고 부르나 보다. 프랑스어로는 "토성 복숭아"라고 적혀 있어서 더 재미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맛있는 과일이 맞나? 인터넷에서만 보고 실물로는 처음 봐서 많이 사기가 망설여졌다. 일단 조금만 사고 맛있으면 나중에 더 사야겠다 싶어 네 알만 집어왔다. 집에 가져와 씻어보니 아직 딱딱했다. 아직 덜 익은 모양인데 상큼한 .. 2021. 6. 4.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어떻게 하는 거야, 그게... 꼬리리스크는 또 뭐지? 투자로 큰 돈을 버는 방법은 너무도 간단해서 영어로는 단 여섯 글자로 표현이 가능하다. "Buy the fear, sell the greed.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한 말로 알려진 이 말은 투자원칙의 금과옥조, 진리로 여겨진다. 워렌 버핏 뿐 아니라 많은 투자자들이 이 말을 신봉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인지라 종종 감정에 휩쓸리기 마련이고, 컨트롤을 놓쳐 공포와 탐욕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히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다. 하지만 어떻게 감정에 함께 휩쓸리지 않고 스마트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까? 탐욕과 공포라는 감정과 그 근원을 살펴보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공포부터 시작해보자. 투자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펀드.. 2021. 6. 2.
체스맨(Chessman) - 미국식 버터링 맛이 나는 과자 리뷰 한국 과자와 북미 과자를 비교하면, 한국 과자가 종류가 더 많고 갖가지 향과 맛이 다양하다고 느껴진다. 같은 과자만 해도 불고기맛, 매운맛, 바베큐맛 등등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다양한 맛 종류가 있으니까. 한국인 마트에도 인기 있는 신상품 과자들은 꽤 들어오는데, 한국보다 가격이 비싸고 무엇보다도 가게가 멀어서 잘 먹을 수가 없다. 몬트리올의 일반 슈퍼에서 파는 과자의 장점은 수입 과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등의 수입 과자도 맛볼 수 있고, 멕시코 간식이나 중동 지방의 간식도 쉽게 볼 수 있다. 온통 모르는 과자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왔는데 그 과자가 맛있었을 때는 땡잡은 기분이다. 미국에서 만든 페퍼리지팜의 체스맨 과자도 그런 땡잡은(?) 간식 중의 하나이다. 일단 플라스틱 비닐 .. 202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