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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와 비트코인에 담긴 게임이론과 인플레이션 헤지 암호화폐의 대장 비트코인이 지난 4월에는 7~8천만 원대를 오르내리다 급격히 떨어져 5월 말 현재는 4천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격한 하락을 시작한 것은 두 사건이 있고 난 다음부터였다. 첫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가 철회한 것이다. 둘째,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 단속을 강화시킨 것이 비트코인의 하락에 박차를 가했다. 비트코인이 급상승과 급락을 보여주었지만, 사실 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이 경제 금융 전반에 미친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물론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잃었겠지만, 암호화폐는 이제 막 경제 세계에서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게임이론과 비트코인 하지만 암호화폐가 미치는 영향이 적어서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말은 아니다... 2021. 5. 31.
태어나자마자 로열 젤리로 만든 백신을 맞는 꿀벌들 오늘 아침엔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는데, 인간이 전염병 백신을 처음으로 발명한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인간보다 더 먼저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만들어낸 생물은 바로 꿀벌이다. 면역력이 낮은 꿀벌 꿀벌은 수천마리가 함께 군집생활을 하는 생물이라, 전염병이나 바이러스가 퍼졌을 경우 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무리생활을 하는 생물 대부분이 강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꿀벌은 다른 동물보다 면역체계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 꿀벌은 무리생활을 하지 않는 벌 종류보다 면역 관련 유전자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꿀벌은 먹이활동도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퍼지기 더욱 쉽다. 이 때문에 곤충학자들은 왜 감염위험이 높은 환경에 사는 꿀벌이 면역체계는 그다지 강한지 않은데.. 2021. 5. 29.
병원 다녀온 날 - 아토피 차세대 신약 곧 나온다 아토피 치료 검진날이라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다녀왔다. 미리 예약을 했지만 대기실에서 1시간 반이나 기다렸다. 병원은 항상 붐빈다. 기다리는 동안 "미드나이트 라이브러리"라는 책을 읽었다. 재밌는 책이긴 하지만 사실 대기실에서 여러 사람들의 대화도 재밌어서 책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고마워요, 이제 갈게요. 사랑해요, 자기! 오, 자기도 거기 있었네, 알라뷰 바이~" 하고 병원의 비서들에게 사랑을 날리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병원이 워낙 바쁘다보니 비서들은 깐깐하고 조금은 불친절한 편인데, 그 아주머니는 좋은 일이 있었는지 몇번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날렸다. 또다른 어느 아저씨는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접수창에 대고 애원하듯이 말했다. "여기 왔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80명은 되는 것 같네요. 1시간 후에 다른.. 2021. 5. 28.
새 자전거를 사러 간 날 - 기어 없는 자전거 봄이 되자마자 자전거를 사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구글에서 리뷰가 좋은 자전거 가게를 검색해놓고, 다음에 가야지 하고 마음만 먹었다. 사실, 자전거를 사는 걸 미룰 수밖에 없었다. 보통 때라면 자전거로 넘쳐날 대형 마트에도 탈 만한 자전거가 별로 없었고, 가격도 무척 비쌌다. 2년 전이라면 튼튼한 자전거를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가게를 둘러봐도 새 자전거가 거의 없다. 주말에는 자주 유대인지구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 검색해서 찜해놓았던 자전거 가게가 문을 열었길래 아무 준비없이 들어가서 자전거를 구경했다. 사미르라고 자신을 소개한 주인은 무척 친절했다. "안녕하세요! 자전거 하나 찾고 있는데요!" "널 위한 자전거? 어서 와... 2021. 5. 26.
재미있는 민들레의 프랑스 어원과 뜻 - 침대에서 오줌싼다, 사자이빨 민들레는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항상 이 꽃의 영어이름이 꽤나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민들레는 영어로 하면 dandelion인데, 내가 이 단어를 처음 본 것은 어릴 때 읽은 어느 잡지에서였다. 그 잡지는 광고도 싣지 않는 독립출판 사진잡지였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집 근처 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고, 어쩌다 들른 낯선 골목의 작은 동네서점에 간간히 한 권씩만 팔고 있어서, 용돈을 모아놨다가 서점에서 잡지가 보이면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한 권씩 사모았다. 사진잡지라 그런지 감각이 뛰어난 사진들이 많았다. 예쁜 사진들을 보고 페이지를 넘기다 어느 이미지에 마음을 빼앗겼다. 두 페이지 전체에 민들레 사진이 가득하고 중앙에 크게 영어로 Dandelion이 한 단어가 적혀.. 2021. 5. 23.
윈도우10 시작 로그인 잠금화면 바뀌지 않을 때 해결방법 윈도우 10에서 마음에 드는 기능 중 하나는 로그인할때마다 전세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해상도 높은 이미지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컴퓨터를 켤 때마다 비밀번호를 쳐야 하는 게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컴퓨터 켜면서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몇주 전부터 잠금화면이 폭포 사진 하나에 고정이 되고, 계속 재시작을 해도 바뀌지가 않더라구요. 저절로 또 나오겠지 하다가 영 바뀌지 않더라구요. 윈도우 명령어도 쳐보고 여러가지 건드려 봤는데 인터넷에는 가짜 해결방법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찾은 방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조금 의외의 방법으로 해결이 되어서 좋았어요. 윈도우10 로그인 배경화면 바꾸는 법 1. .. 2021. 5. 23.
웃음은 소중한 것 - 영국 스탠드업 코미디언 러셀 하워드 영국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러셀 하워드의 쇼 중 재미있는 농담을 소개하고 싶다. 러셀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이 돋보이고 웃음에서 얻는 기쁨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비웃는 것도 웃기다 러셀 하워드는 어느 날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영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이고 TV에도 자주 나오는 사람이니, 주변 사람들이 다가와서 그의 사진을 찍는 건 일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이상했다. 기차역에서 가만히 서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5명이나 와서 자신의 사진을 찍고 가면서 아무 말도 걸지 않는 게 아닌가? 팬이라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말도 걸기 마련인데... "저기요, (찰칵) 됐어요." 5번이나! 이 이상한 사람들은 러셀 하워드를 흘끗 보더니 자신에게 다가와서 휴대폰을 들이대더니 .. 2021. 5. 22.
비트코인 하락 패닉 - 은행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반토막나고, 그 쇼크 때문에 패닉이 이어지고 있다. 대장코인이라는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알트코인들은 더 무서운 기세로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정말 이대로 몰락하나? 비트코인은 사이비종교? 유명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비트코인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자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비종교"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새로운 신도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종말을 예측하는 것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폴 크루그먼의 말에 공감이 간다. 그의 말처럼 비트코인은 2009년도부터 있었지만, 합법적인 사용처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둘씩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어 투자하니 그 가치가 예측불가로 치솟은 건 정말이니까. .. 2021. 5. 21.
우울증도 피검사로 진단 가능하다 - 기분이 바꾸는 혈액성분 마음이 아파 걸리는 병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현대인에게 흔한 우울증의 여파는 어마어마하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잘 관리되지 않았을 때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우울증은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병이다. 하지만 마음의 병이라는 특성상 우울증은 분명한 병이라고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의사가 우울증을 진단할 때에는 여러가지 무작위한 요소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의사가 환자의 기분에 대해 체크리스트에 나온 질문을 하고, 결국에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진단을 내리기 때문에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연구자들이 우울증을 생화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연구는, 혈액 성분에서 우울증을 활성화시키.. 2021. 5. 19.
왜 코로나 판데믹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나? - 미국 4월 소비자물가 4.2% 상승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걱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듯하다. 판데믹 이후 경제회복이 계속되고, 특히나 미국 바이든 정부가 인프라 부양책 법안으로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어서, 미국 내에서도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게 아니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이유 여기저기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사먹는 점심값이 1000원 정도 오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걱정되는 이유는 물가 상승 압박이 높아지면 기준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벌써 몇년째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금리가 제로대를 유지하는 정책은 2008년 리먼브.. 2021. 5. 18.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이 유명한 이유 미술책에서 한번 흘끗 본 적이 있는 명화 '아르놀피니의 결혼'. 지루해 보이기만 하던 이 명화에 담긴 상징과 뒷이야기를 알면 그림 감상이 더욱 재미있어진다. 최초의 유화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은 최초의 유화로 평가받고 있다. 얀 반 에이크는 유화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아마인유를 사용하여 정교한 붓질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사실 그가 유화를 처음 그린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얀 반 에이크 덕분에 유화가 집대성되고 그 효과를 드러내었기에 그를 '유화의 창시자'라고 부른다. 유화가 생기기 이전, 서양 화가들은 템페라 그림을 그렸다. 템페라는 달걀 노른자를 사용하여 그린 그림을 뜻하고, 그 이전에는 석고 위에 물감을 스미게 한 프레스코 그림을 그렸다. 이탈리아의 화가 조토의 템페라 작품이다.. 2021. 5. 16.
음악과 표절 - 왜 표절시비가 더 많아졌을까? 요즘 미국 음반시장에는 표절시비와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1년에 8번 될까말까할 정도로 표절 소송사건이 있었는데, 2015년 이후로는 일년 평균 16건 정도의 표절 소송사건이 생긴다고 한다. 왜 표절사건이 더 빈번해진 걸까? 음악가들이 과거에는 표절을 별로 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 더 표절을 했을 리는 없다. 음악가들은 예전에도 어느정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표절을 해왔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까. 문제는 사람들이 표절을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왜 표절시비와 소송사건이 더 많아졌는가 간단히 답을 하자면, 사람들이 표절을 문제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비틀즈 조지 해리슨의 표절 음악 천재 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도 .. 2021.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