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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홀리데이트 -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알아보는 미국 명절과 기념일 할로윈이 끝났으니 크리스마스를 준비할 때이다. 겨울준비에 발맞춰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를 개봉했다. 넷플릭스는 꾸준하게 시즌마다 로맨틱 코미디를 내놓는데, 이 영화도 그 유명한 넷플릭스 로코 시리즈의 최신편을 장식하고 있다. 넷플릭스 느낌 듬뿍 담은 로맨틱 코미디 넷플릭스의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라 하면, 나 ,, 등등을 꼽을 수 있겠다. 생각해보니 로코 뻔하다고 불평하면서도 여러 편을 보긴 했네. 넷플릭스 로코 영화들은 공통점이 있다. 여자 주인공들은 개성이 톡톡 튀고, 특이하거나 발랄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보통 평범하지는 않지만 일상 속에 있을 법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들에게 우연히 남자 주인공과 얽히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 뒤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는 조금 뻔하다. 그런 뻔한.. 2020. 11. 5.
아리아나 그란데 - 포지션 뮤직비디오 의미와 가사 해석 - 사랑이야기일까, 정치적 메시지일까? 아리아나 그란데 - 포지션 뮤직비디오 장면 아리아나 그란데의 신곡, 포지션(Postions)이 지난 10월 23일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다. 시기가 미묘하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모습을 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뮤직비디오.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뮤직비디오의 처음에 나오는 배경에 주목해 보자. 미 합중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가 보이고, 아리아나의 뒷쪽에 미국 국기가 있다. 만년필을 들고 법안에 서명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미국 대통령이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아리아나가 의원들과 열띤 토론을 펼치며 회의를 주재한다. 아리아나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하.. 2020. 11. 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리뷰 - 마음 따스해지는 꿈 속의 이야기 만들어진 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면? 꾸고 싶은 꿈은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꿈을 고를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 팔 수 있을까?’라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판타지 소설이다. 꿈을 통해 그리움과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 각각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리디북스 소개글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 이 연일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소개글을 읽고 자기 전에 읽기 딱이겠다 싶어 읽기 시작했다. 이 책 표지의 일러스트도 참 마음에 드는데, 책을 덮고 잠들면 일러스트에 나오는 꿈 백화점에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꿈 속의 이야기는 신비롭고 환상적이어서 좋다. 그 사건들은 논리도 없고 개연성도.. 2020. 11. 2.
[디저트] 카페 메즈칼 - 반데리야스(멕시칸 페스츄리)와 부리또, 토스타다 산책을 하다 사람들이 줄지어 무언가를 사길래 나도 뒤에 살짝 줄을 섰다. 줄 서는 가게는 언제든 실패하지 않으니까! 가게 이름은 카페 메스칼. 멕시코 음식 전문점이자, 멕시코 디저트와 커피를 파는 곳이었다. 아직 몬트리올에는 코로나 레드 경고가 한창이기 때문에 안에서 먹을 수는 없고 전부 테이크아웃 해야 한다. 타코는 먹어봤으니, 부리또와 토스타다를 주문했다. 가격은 한국돈으로 한 메뉴당 8천원~만원 정도였다. 미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서, 밖에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다가 지루해 진열장에 전시된 디저트 하나를 맛보기로 했다. 맨 오른쪽의 패스츄리를 골라서 이름을 물어봤는데, 이 직원도 멕시칸이 아닌지 이름을 잘 몰랐다. "이게 뭐예요? 맨 오른쪽에 있는 거요." "아, 폭신폭신한 페스츄리에 글레이.. 2020. 11. 2.
넷플릭스 <사카라 무덤의 비밀> - 고대 이집트와 고고학자들이 궁금하다면 꼭 봐야 할 영화 고고학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몇 천년에 이어 흐르는 이집트 역사는 생각만 해도 매력적이고 환상적이다. 클레오파트라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기간보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클레오파트라까지의 역사가 더 길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집트 역사에 있어서, 클레오파트라는 꽤나 최신 역사인 셈이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크리스티앙 자크의 , 같은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집트 이야기는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다. 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은 영상미도 뛰어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다른 넷플릭스 다큐영화도 영상미가 뛰어나지만, 이 영상을 영화관에서 봤다면 어땠을까 싶은 그런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사카라'는 이집트 카이로의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이며, 이 푸릇푸릇.. 2020. 11. 1.
넷플릭스 <퀸즈 갬빗> - 2020년 최고의 드라마라던데, 정말일까? 넷플릭스의 새 시리즈, 은 지금 어마어마한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넷플릭스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로튼토마토 크리틱평점도 100%를 차지하는 등, 에 보내는 찬사가 대단하다. 소설 원작의 드라마이다. 1983년도에 발간된 월터 테비스(Walter Tevis)의 미국 소설, 2020. 10. 31.
이태원 마트의 대추야자와 한남동 카페의 펜넬 차 내 친구들은 이태원을 다 좋아한다. 아무래도 영어강사를 하다 보니, 교포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고 이태원에서만 살 수 있는 외국 물품들과 들썩이는 분위기, 이국적인 음식들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태원이 그들에게는 고향을 느끼게 하는 곳인가 보다. 이태원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나? 드라마 가 생각이 나고, 이태원 클럽에서 퍼진 코로나 유행이 큰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내가 아는 이태원과는 다른 느낌이다. 나는 이태원에서 클럽이 들썩들썩한 대로보다 좁은 골목길이 좋다. 사람이 적어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이슬람 사원도 있고 할랄 푸드를 파는 포린푸드마트도 있고, 간판 없는 작은 비건 식당도 있고. 그런 골목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태원에 도착하면 그 포린푸드마켓에 들러 병아리콩이나, 특이한.. 2020. 10. 30.
감자에 얽힌 낭만과 유럽 역사 이야기 감자를 삶으려 하다가, 정말 잡다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감자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고구마보다 달지도 않고, 뭔가 밍밍하고, 소금 찍어먹어야 하고. 글쎄, 감자 삶아먹는 것보다는 고구마가 맛있으니까. 하지만 감자 요리는 더 다양하고 더 맛있다. 사람들이 환장하는 프렌치프라이도 감자를 튀긴 것이고, 매쉬 포테이토나 감자전, 감자 옹심이, 감자떡 등. 강원도가 고향인 우리 엄마는 감자를 좋아하신다. 감자가 밋밋하다고 싫어하는 나를 위해 강원도 요리를 자주 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김치부침개나 파전보다는 감자전이 더 익숙하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전분때문에 쫄깃쫄깃한 감자전. 어쩐지 나에게 감자전은 센티멘탈한 느낌이 있다. 한국 근대문학과 감자 국사책에서 감자는 조선 말기에 들여왔다 쓰여 있었으니, 청.. 2020. 10. 29.
킴 투이, <루> - 전쟁과 피난의 시련에도 초연하고 낙관적인 시선 이 책은 내가 한창 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을 때, 프랑스인 선생님이 추천해 준 책이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퀘벡과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캐나다의 '총독문학상', 프랑스의 '에르테엘-리르 대상(Grand prix RTL-Lire)'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책을 펴면 첫 장부터 강렬한 이미지가 펼쳐진다. 나는 원숭이해가 시작되던 구정 대공세 동안, 집앞에 줄줄이 걸어놓은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기관총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울려 퍼지던 때에 태어났다. 내가 세상에 온 날 사이공의 땅은 폭죽이 터져 수천개로 조각난 잔해들로 물들었다. 버찌 꽃잎처럼 붉은 빛이었고, 둘로 갈라진 베트남의 마을과 도시에 흩뿌려진 2백만 병사들이 흘린 피처럼 붉은빛이었다. 나는 불꽃이 터지고 빛줄기가 화환처럼 펼쳐.. 2020. 10. 28.
망자의 날과 아름다운 죽음의 여신, 멕시코의 라 까뜨리나 (La Catarina) 11월 1일은 멕시코의 기념일 '망자의 날'(Día de Muertos)이다. 할로윈과 시기가 비슷해, 멕시코인들은 이때 해골이나 죽음의 여신, 까뜨리나 분장을 한다. 내가 어학원에 다닐 즈음에, 멕시코 시날로아에서 온 바바라라는 이름의 여자아이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 까뜨리나 분장을 보았다. "이번 할로윈에 무슨 분장할 거야?" "할로윈에 뭐... 난 이런 거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너는?" "난 까뜨리나 할 거야. 멕시코인이라면, 당연히 까뜨리나지." 바바라의 분장은 모두를 압도하는 멋진 분장이었다. 영화 에서 본 것과 언뜻 비슷해 보여서 한번 물어보았다. "와, 바바라 분장 너무 멋있다! 이게 무슨 분장이야?" "이건 라 까뜨리나야." "까뜨리나가 뭐야? 영화 코코에 나온 게 까.. 2020. 10. 27.
[디지털 드로잉] 첫 도전! - 갤럭시 탭과 스케치북 앱으로 풍경화 그리기 갤럭시 탭을 구매하고 나서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이라는 앱을 깔고 혼자 낙서를 해보았다. 이거 너무 재밌는 거 아냐? 색깔 찍어보고, 브러시 바꿔보고... 한번 잡으면 두시간 넘게 푹 빠져서 낙서를 했다. 새로운 IT 기기를 사는 맛이 이거지! 너무 재밌어! 아래 그림들은 갤럭시 탭 S6 Lite의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을 이용해 유튜브 강좌를 보고 따라 그린 그림이다. 첫 그림을 올리려니 너무 어색하지만, 여러 브러시를 만져보는 것이 신기했다. 난생 처음 그림에 사인도 해보고...ㅋㅋㅋ 두번째 그린 그림이다. 달이나 모닥불이 빛나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신기하다. 브러시로 찍어 간단하게 구름 그리기도 편하다. 하지만 색감 맞추기가 역시 어렵구나. 어제 그린 도시 야경 그림이다. 아직 많이 어색하지만, 네온.. 2020. 10. 27.
몬트리올에서 프랑스어를 못하면 불편할까? - 다채로운 언어의 도시 몬트리올은 바이링구얼, 즉 2개 국어 사용자가 많은 곳이라고들 한다. 프랑스어와 영어를 둘 다 쓰기 때문이다. 2개 국어는 물론이고, 3,4개 국어 능통자가 흔하다. 이곳 사람들은 언어에 관심이 많고,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데 적극적이다. 어느 몬트리올 사람이 4개 국어 능통자라는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은 크게 놀라지 않고, "오, 너도 언어 좀 많이 하는 그런 타입이구나." 이런 반응을 보인다. 몬트리올의 다운타운의 아무 식당이나 가게를 들어가면,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이곳만의 특이한 첫인사를 들을 수 있다. "봉주하이! (Bonjour/Hi!)" 대답하는 사람은 자기 취향에 따라 '봉주!'하고 프랑스어로 대답할 수도 있고, '하이!'하고 영어로 대답할 수도 있다. 이 대답에 따라 다음 대화를 ..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