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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 복합관계대명사 (Lequel / duquel / auquel) Pronoms relatifs composés (복합관계대명사) 관계대명사는 앞에 있는 단어를 대체하여 두 문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관계대명사 예문 J’ai acheté un ordinateur. Cet ordinateur a un écran tactile. (나는 컴퓨터를 샀다. 이 컴퓨터는 터치스크린이 있다.) J’ai acheté un ordinateur qui a un écran tactile. (나는 터치스크린이 있는 컴퓨터를 샀다.) 복합관계대명사는 관계대명사와 비슷하지만 앞에 전치사가 붙어 복합관계대명사라고 불린다. Une préposition (전치사) + lequel 전치사와 함께 쓰이는 복합관계대명사 앞에 올 수 있는 전치사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À / Au / Aux De / .. 2020. 12. 12.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리메이크 괜찮을까? 영화 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목이 생소하다 느끼면서도 '혹시, 그 일본영화의 조제?'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본 영화 이라는 영화의 리메이크작이 맞다고 한다. 리메이크작 가 지금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라는데, 원작도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원작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3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를 보게 되었다. 독특한 제목 은 그 독특한 제목으로도 눈길을 끈다. 도대체 조제는 뭐고, 로맨스 영화에 뜬금없이 호랑이는 왜 나오고, 물고기들이 왜 나온단 말인가. 주인공이 물고기자리이기라도 한건가?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감성도 감성이지만, 이 제목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 리메이크작에서는 무슨 .. 2020. 12. 11.
프랑스어 문법 - 미래시제 정리 프랑스어에는 미래를 표현하는 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세 가지인 futur proche, futur simple, futur antérieur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Futur proche 미래 시제 중 가장 쉽고 편한 형태로,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미래 사건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지금부터 3일 정도까지의 미래를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개인적으로 futur proche와 futur simple을 언제 써야하는지 어려웠는데, 3일의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니 구분하기가 더 쉬워졌다. 물론 이 3일이라는 기간은 꼭 정해진 것은 아니고, 자신이 느끼기에 따라 가까운 미래다 싶으면 futur proche를 쓰면 된다. 그래서 시제 이름도 근접 미래(futur proc.. 2020. 12. 10.
2021 수능 국어, '사막을 건너는 법'과 주입식 교육 수능을 치른 지는 오래되었지만 영어학원 강사로 꽤나 오래 일한 탓인지 수능이 끝나면 꼭 영어 문제를 한번씩 풀어본다. 올해는 읽을거리가 없나 싶어 국어문제도 다운받아서 한번 보았다. 다 풀진 않고, 문학 분야에서는 어떤 글이 나왔는지 궁금해서 문학부터 읽어 보았다. 수능에 출제되는 글은 꽤 읽어볼 법 한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 학자 중의 학자들이 선정한 글일 테니까. 2021 수능 국어에 출제된 문학작품은 서영은 작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이라는 단편소설인데,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담없이 읽어보니 재미있고 잔잔하게 충격이 오는 글이다. 이것도 반전 매력이 있는 글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나'는 베트남 전쟁에 나가 무공훈장을 받고 배를 타고 고국에 돌아온다. 군을 전역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 2020. 12. 10.
크레마 사운드를 보내며 몇 년 동안 써오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타블렛 크레마 사운드를 잃어버렸다. 이게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나는 크게 상심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공원에 가서 바람을 쐬며 책을 읽기도 하고, 코로나 전에는 카페에 들고 가서 잘 읽었는데. 침대에 누워서 읽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고 참 잘 썼다. 크레마 사운드는 느리기는 했어도 책 읽기에는 정말 좋았는데. 눈도 많이 아프지 않고 오류도 많이 나지 않았다. 가끔 먹통이 되긴 했지만, 크레마 전용 충전기를 써서 잠깐만 충전하면 다시 되돌아오는 착한 기기였다. 정말 아쉽다. 새로 전자책 타블렛을 사려고 보니 새로운 버전인 크레마 사운드업이 더 싼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후기를 보니 고장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 2020. 12. 9.
책 추천 - 프레드 울만, 동급생 마지막 문장의 반전과 충격으로 유명한 명작, 프레드 울만의 을 읽었다. 청소년기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페이지가 그리 많지 않은 얇은 책이다. 조금 빽빽한 문장들, 엄청난 반전 책이 그렇게 두껍지 않지만, 페이지를 쉽게 넘기기가 힘들었다. 읽다가도 내가 무슨 내용을 읽고 있나 싶어서 다시 되돌아간 적도 몇 번이나 있었다. 번역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이 책에 담긴 독일의 지리, 역사, 시대적 배경이 생소하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엔 문장이 조금 빽빽하다는 느낌이 들고,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그때 나는 슈투트가르트에 있던, 마르틴 루터가 신성로마제국 황제이자 스페인 왕 카를 5세 앞에 섰던 해인 1521년에 설립.. 2020. 12. 8.
영화 라푼젤(Tangled, 2010)에서의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이란? 뉴스나 미디어에서 들어본 적이 있겠지만,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상대방의 정신상태나 논리적 판단을 의심하게 만들어 심리적으로 타인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1930년대 연극 '가스라이트'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로서, 영화화되어 더 유명해졌다. 이 영화에서는 남편이 위층에서 가스등을 켜고 물건을 훔치는데, 그럴 때마다 아내가 있는 아래층에서는 가스등이 침침해지고 뒤적거리는 소리가 난다. 아내가 그걸 지적하자 남편은 아내가 과민 반응한다며, 어떻게 마음이 꼬였길래 그런 생각을 하냐고 윽박지른다. 그레고리: 당신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만 있으면 좋겠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꼬이고 정신 나간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 폴라: 내가 미쳤다는 말인가요? 이 영화가 다크하고 끔찍.. 2020. 12. 7.
해외취업 - 몬트리올 구직을 위해 프랑스어로 이력서(CV) 쓰기 몬트리올 이력서의 특징 구직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프랑스어로 쓸지 영어로 쓸지 결정한다. 공고가 프랑스어로 쓰여 있으면 프랑스어로, 영어로 쓰여 있으면 영어로 작성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프랑스어 이력서를 중점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이력서는 프랑스어로 CV(Curriculum Vitae)라고 부른다. 이력서가 영어로 하면 레쥬메(Résumé)라고 프랑스어를 차용해서 쓰는 것과 달리, 프랑스어로는 절대로 레쥬메라고 하지 않고 쎄베(CV)라고 부른다. 프랑스어로 레쥬메는 요약된 글을 뜻한다. 이력서 샘플을 보자. 같은 프랑스어라도 프랑스의 이력서와 몬트리올의 이력서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력서에 절대로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진을 첨부하지 않는.. 2020. 12. 5.
영화 엠마, 볼만할까? 요즘 화려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 영화, 엠마가 눈에 띈다. 넷플릭스의 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서도 그녀의 매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안야 테일러 조이가, 고풍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아름답고 철없는 귀족 아가씨를 연기한다고? 일단 눈이 즐거운 것은 장담한다. (넷플릭스 - 2020년 최고의 드라마라던데, 정말일까?) 로튼토마토 수치는 87%에 관객 평점 72%이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수치이다. 엠마 줄거리 제인 오스틴이 묘사한 것처럼, 엠마는 아름답고, 영리하며, 부유하고 행복한 집안의 영국 젠트리 계급의 숙녀이다. (“handsome, clever, and rich, with a comfortable home and happy disposition.”).. 2020. 12. 4.
몬트리올의 빅 크리스마스 트리 - 비버 호수와 샬레 야경 몬트리올 관광 1위 스팟인 몽루아얄 샬레(Chalet du Mt. Royal)를 가본 적이 없어서 친구들이 나를 놀리기 일쑤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도 정작 유명한 곳은 못가봤다고... 날씨가 쌀쌀하지만 한번 가보기로 했다. 샬레는 오두막이라는 뜻으로, 몬트리올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샬레(오두막)에 가기 전에 몽트 루아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비버 호수를 산책했다. 산책을 시작했을 때가 3시 반경이었다. 벌써 어두워지고 있는 비버 호수. 프랑스어로는 락 오 꺄스토(Lac aux castorts)라고 부른다.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석양을 좀 찍을 수 있을까 싶어서 폰을 들고 찍는데 단체 조깅하시는 분들이 찍혔다. 아저씨들 마스크요!!!! 석양이 잘 나왔으면 좋았을 .. 2020. 12. 2.
퀘벡 욕(Sacre)에 담긴 독특한 퀘벡 역사 퀘벡 사람들은 프랑스어를 쓰지만, 본토 프랑스에는 없는 특별한 욕이 있다. 어느 언어든 욕이 성적이거나 더러운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반면, 퀘벡의 욕은 매우 종교적이다. 그래서 프랑스어로 욕은 'vulgaire(불개)' 혹은 'gros mots (그로 모)'라고 부르지만, 퀘벡의 욕은 싸크(Sacre)라고 불린다. 싸크(Sacre)는 신성하다는 뜻이다. 욕이 신성하고 종교적이라고 해서 그 모욕적인 정도가 더 낮은 건 아니지만, 나는 항상 퀘벡의 욕을 들을 때마다 왜 성스러운 것이 욕이 되는지 정말 궁금했다. 1. 따바르낙 (Tabarnak) 퀘벡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욕이다. 기본적인 의미는 '화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실수로 먹을 걸 떨어뜨리거나, 갑자기 잘 쓰던 펜이 안 나온다든가, 인터넷 .. 2020. 12. 1.
영화 기생충에서 보이는 구조적 불평등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나? 우리가 사회 계층 이동을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변한 것 같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날 수 있고, 아메리칸 드림은 가능하며,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고 존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개인의 노력으로 계층을 상승시키는 사회 이동(Upward Mobility)은 가능한가? '흙수저',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요즘 세대는 그것이 쉽지 않다고 대답한다. 글쎄, 옛날에는 죽어라 공부하면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대학까지 나왔지만 대기업 입사는 너무 힘들고, 어렵사리 취업을 한다 해도 이건 양반집 노예가 된 것 뿐이지 성공이 아니에요. 사회 전반에 허탈감과 '될 대로 돼라'는 N포세대의 절망감이 가득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김난도 교수의 힐링 .. 2020.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