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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예술의 전당,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의 겨울 정원 몬트리올의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라는 곳은 서울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이다. 오케스트라, 발레, 오페라 등의 굵직굵직한 예술 공연은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재즈 패스티벌이나, 아프리칸 뮤직 축제, 코미디 축제나 원주민 음악 축제가 해마다 열려 여름에는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올해는 그런 페스티벌들과 공연들이 모두 취소되었지만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다. 연례 크리스마스 공연인 발레 공연은 인터넷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축제마다 사람들과 먹거리 스탠드, 맥주 파는 사람들을 모이게 했던 플라스데자 앞마당은 사람이 없어 휑해졌지만, 대신에 예쁜 겨울정원(Le jardin d'hiver)과 LOOP라는 조형 전시물을 설치해 놓았다. 위 사진과 같은 장소.. 2020. 12. 20.
영화 '스타 이즈 본(2018)'과 레이디 가가의 전설적인 OST 'Shallow' 레이디 가가가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 그 명성만큼은 스타 영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 즈음에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모두 노미네이트되었고, 결국 라는 OST 덕분에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줄거리 남주인공 잭슨(브래들리 쿠퍼)은 컨트리 가수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는 슈퍼스타이다. 콘서트마다 환호성이 가득차고, 슈퍼마켓에만 가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지 못해 안달이 나는 유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암울한 면이 있었으니, 이미 약물과 술에 중독되어 술 없이는 생활이 힘들 정도이다. 어느 날, 술이 필요해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여주인공 앨리(레이디 가가)가 멋지게 '라 비앙 로즈'를 부르는 것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다음 날 잭슨은 앨리에게 콘서트에 .. 2020. 12. 19.
한국 사람이 번데기 먹는 게 뭐 어때서? 프랑스어 회화 수업시간에 각 나라별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영국 음식은 맛이 없어. 피시 앤 칩스 말곤 뭐가 있어요? 블러드 소시지?" "러시아 사람들은 무섭지 않아? 도수 높은 술을 좋아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을 보면 항상 영화 가 생각나."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 "멕시코는 그런데, 위험하지 않아요? 마약 카르텔이라든지..." 누군가 한국에 대한 편견은 뭐가 있냐고 물었을 때, 나는 조금 긴장했다. 뭘 말할까 고민하다가, "한국 사람들은 빨리 빨리,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와, 그건 참 좋은 일이다. 난 효율적인 게 좋더라구. 그치만 우리 모로코 사람들은 그저 느긋해서 뭘 빨리 하려고 하질 않아. 난 빨리 빨리 하는 거.. 2020. 12. 18.
넷플릭스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2020) - 괜찮은 발레 스릴러 발레와 스릴러 은 동명 소설 원작의 10편짜리 드라마이다. 편당 50분에 가까운 이 드라마를 선택해도 좋을까? 넷플릭스 을 보기 전에 가장 망설여졌던 점은 "내가 체스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 체스를 몰라도 재미있을까?"였다. 도 그런 망설임이 있다. 시카고의 엘리트 발레 스쿨 이야기라니, 발레를 하나도 몰라도 재미있을까? 스릴러에 발레가 가미된 영화 을 좋아한다면, 에서는 더욱 더 현실적인 발레 세계의 스릴러를 즐길 수 있다. 그들이 완벽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필요로 할까? 사랑하고 작고 예쁜 것들 줄거리 소도시에서 발레를 하던 너베이아라는 흑인 소녀가 시카고의 명문 발레 스쿨에 새로 전학을 온다. 교장 추천으로 입학한 그녀의 발레 실력은 너무도 출중해서, 엘리트 스쿨의 학생들조차 그녀를 질.. 2020. 12. 16.
넷플릭스 영화 더 프롬 (2020) 줄거리와 리뷰 넷플릭스 영화, 더 프롬(The Prom, 2020)은 최근 랭킹에 든 뮤지컬 영화이다. 감상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노래도 좋고 영상도 화려하고 내용도 독특하며 또 감동적이지만, 그 전달 방식이 조금 설교적이어서 그렇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영화 더 프롬의 줄거리와 매력포인트를 소개한다. 더 프롬 (2020) 줄거리 미국 인디애나 주, 엣지워터 고등학교를 다니는 엠마라는 여자아이는 레즈비언이다. 그녀가 여자 친구와 무도회에 참석하려 하자, "엠마의 선택에 모욕감을 느낀" 학부모회(PTA)는 프롬을 아예 취소시켜 버린다. 이 소식을 SNS로 알게 된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들은 학부모회의 좁은 편견에 경악하고, 그들을 교화시키고 엠마를 돕겠다며 인디애나로 향한다. 영화 더 프롬, 볼만할까? 토마토.. 2020. 12. 15.
프랑스어 문법 - 대명동사와 avoir 조동사의 성수일치 조동사로서의 Avoir와 Être 복합 시제 변형을 할 때, 어떨 때 avoir를 쓰고 어떨 때 être를 써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기는 어렵다. 외우는 것이 좋지만, 이 동사들의 용법에 대해 어느 정도는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Avoir는 행위를 묘사할 때 쓰인다. (가장 많이 쓰이는 조동사 형태이다.) Être는 상태를 묘사할 때 쓰인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Sortir 동사의 경우, '나가다'의 의미로 쓸 때는 être가 조동사로 쓰이지만, '꺼내다'라는 의미로 쓸 때는 avoir를 조동사로 쓴다. 예문) Je suis sorti de chez moi à 8h00. (나는 집에서 아침 8시에 나왔다.) J’ai sorti mon crayon de mon bureau. (나는 내 책상에서 연필을 .. 2020. 12. 15.
광대 - 햄릿의 요릭과 리그오브레전드의 요릭 에서의 광대, 요릭 셰익스피어의 비극, 의 5막 1장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햄릿은 연인 오필리어가 미쳐서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녀의 장례식이 묘지에서 열리고 있었고, 햄릿은 호레이쇼와 묘지기가 죽은 연인의 무덤을 파는 장면을 보고 있다. 햄릿은 이 슬픈 현장에도 묘지기가 콧노래를 부르면서 일한다는 것에 놀란다. 그러다 묘지기가 광대 요릭의 해골을 발견하고, 햄릿은 그 해골을 보며 독백을 한다. 아아, 불쌍한 요릭. 나는 그를 안다네 호레이쇼. 끝 없는 재담과 기막힌 상상력을 가진 친구였지. 천 번을 그의 등에 업혀 다녔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되어버렸다니,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치는군. 구역질이 날 것 같네. 여기에 달려있을 입술에 나는 얼마나 입을 맞추었을지 모르네. 좌중들을 웃음바다로 .. 2020. 12. 14.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어린이 영화 - 내 친구 청소차의 크리스마스 (2020) 는 20분 정도의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어린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님이라면 아이들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데 이 영화만한 게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이 없어도 어릴 적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전의 설렘과 동심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어릴 적, 누구나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 선물을 기다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보고 새삼스레 "선물을 주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른이 되고나서부터 선물은 형식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인사치레하는 정도의 일이 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을 주는 진정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상대방의 환하게 좋아하는 얼굴을 보는 즐거움, 그 행복감에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를 아이들과.. 2020. 12. 13.
프랑스어 문법 - 조건법과 대과거 시제 조건법 현재 (Conditionnel présent) 조건이나 가정을 표현할 때 쓰는 시제이다. 형태) Si ... (imparfait), ...(conditionnel présent) 만약 ~한다면, ~할지도 모른다. 예문) Si tu faisais ton devoir, tu pourrais aller au cinéma ce soir.(만약 숙제를 한다면, 오늘 밤 영화관에 갈지도 모르지.) Je mangerais bien une pizza ce soir! (오늘 저녁에 피자를 먹으면 좋을 텐데!)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을 일"에 대해 말할 때도 쓰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실제로 듣는다면 숙제를 해도 영화관에 못가거나 피자를 못 먹을 가능성이 크다. ^^; Terminaisons도 따로 외워줘야 한다... 2020. 12. 13.
조선시대 한글 편지와 유씨 부인의 조침문 2011년 대전시 유성구에 있던 안정 나씨 문중의 분묘를 이장하던 때 한 여인의 목관에서 편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편지를 쓴 사람은 1490년 경에 살던 나신걸이라는 사람이다. 한글이 창제된 것이 1443년이라는 걸 생각하면, 대략 50년 만에 평민들이 자유롭게 한글을 썼다 생각하니 참 놀랍다. 한글을 '언문'이라고도 했는데, 그 말이 참 맞는 것이 이 편지글을 읽어보면 그 당시 어투가 들리는 것 같아 참 신기하다. “논밭은 다 소작을 주고 농사짓지 마소. 내 철릭 보내소. 안에다 입세. 봇논(洑) 모래 든 데에 가래질하여 소작 주고 절대 종의 말 듣고 농사짓지 마소. 내 헌 비단 철릭은 기새(인명)에게 주소. 그 옷을 복경이(인명)한테 입혀 보내네. 가래질할 때 기새 보고 도우라 하소. 가래질을 .. 2020. 12. 13.
Coldplay - Hymn for the Weekend, 토요일에 듣는 노래 참 이상한 일이다. 주말이 그리울 때마다 이 노래가 듣고 싶다. 코로나 봉쇄로 모든 일과 학업이 취소되어서 주말이든 평일이든 구분할 수 없을 때는 이 노래가 별로 생각나지 않았지만, 다시 또 일상이 시작되고 토요일 쉬는 날이 간절히 기다려지니 이 노래가 저절로 떠오른다. 콜드플레이의 주말 찬가. Coldplay - Hymn for the Weekend Oh, angels sent from up above You know you make my world light up When I was down, when I was hurt You came to lift me up Life is a drink, and love's a drug Oh now I think I must be miles up When I wa.. 2020. 12. 12.
블랙핑크 - Crazy over you 가사 해석 블랙핑크 - Crazy Over You 블랙핑크 - Crazy over you I been known to kiss and tell Send girls to wishing wells 내가 인기 많은 건 나도 알지 니들이 바라지도 못할 사람들을 만나고 제니의 시원한 보컬로 노래가 시작된다. 'kiss and tell'은 말 그대로 누군가와 키스하고 바로 그 후에 키스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다닌다는 뜻이다. 연애 경험이 많고 그 사실을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유명인으로서 공개적인 연애를 했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여자애들을 소원 비는 우물(wishing well)로 보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잘 생각해보면, 인기가 너무 많아서 다른 여자들은 쳐다도 못 볼 남자와 만났기 때문에 그를 좋아.. 2020.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