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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39

차 종류가 많아서 아무거나 샀다가 쓴맛을 봤다 마트에 가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코너가 티백 코너이다. 다 하나씩 맛보고 싶은데 아마 집에 있는 것부터 마셔야 하겠지 😂 박스별로 3.99달러인데, 우리돈으로 약 3700원 정도이다. 카모마일, 얼그레이 디카페인, 얼그레이, 얼그레이 베르가못, 디카페인 녹차, 녹차, 코코넛 망고 티, 카모마일 사과 시나몬 티, 차이 티, 차이 디카페인... 페퍼민트 티, 슈퍼민트티, 초콜릿민트티, 모로칸민트티, 홍차, 디카페인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녹차+백차 혼합티... 멜론꿀차, 레몬차, 초콜렛 헤이즐넛 티, 크림 바닐라 헤이즐넛 티.... 그 와중에 요상한 이름도 보인다 "아시아 배 향이 나는 녹차"도 있다. 세상에 별 차가 다 있네. 대충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 박스 아랫부분을 뜯으면 티백을 하나씩 꺼낼 .. 2021. 11. 25.
구글 포토가 보내준 사진들 - 1년전 오늘 기억해보기 구글 포토에서 알림이 왔다. 1년전 오늘 사진이라는데... 사진을 보니 1년전 오늘 이 장소에 갔던 것이 기억난다. 근데 벌써 1년이 지났나?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뻐서 찍어놨는데, 올해는 어떤 장식이 있을지 궁금하다. 내일쯤 가봐야겠다. 스타벅스에서 1+1 쿠폰이 와서 써먹으러 간 날이었나 보다. 이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1년 넘어서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게 될 줄이야... 뉴스를 읽다보니 내년까지도 계속 마스크를 쓰게 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만도 코로나 관련 뉴스를 세네개 읽었는데, 야생동물들도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기사, 독일어를 쓰는 유럽지방-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안티백서가 많아서 코로나가 심각하다는 기사, 그리고 영국의 어느 지방 연구센터에서 코로나 테스트를 잘못해서 코로나가 엄청.. 2021. 11. 22.
역사는 뭐하러 배워요? 지루하기만 한데. "선생님! 근데 역사는 뭐하러 배워요? 다 쓸모없고 지루하기만 한데. 역사 수업은 다 필요 없는 거 같아요." 기습 질문이 들어왔다. 역사가 중요하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사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학교에서 가르치니까, 그리고 교과서에서 중요하다고 하니까. 역사 교과서 첫 페이지에 매번 등장하는 E.H 카의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을 인용해봤자, 이미 역사가 따분하고 지루한 아이들에게 먹힐 리 없다. 나는 매 수업 20분 정도 자유토론 시간을 정해놨는데,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되겠다 싶어서 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그렇게 생각해? 역사 수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보니까, 그렇잖아요. 만약에 내가 의사 되거나, 요리사 되.. 2021. 11. 21.
녹차 vs 커피, 뭘 마시는 게 좋을까? 커피를 끊은지 2개월 반이 지났다. 하루에 한잔씩 꼬박꼬박 마셨던 걸 생각하면 정말 큰 발전이다.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커피 컵을 들고 있는 걸 보면 커피가 땡기기도 하지만, 녹차로도 충분하다. 달달하고 우유나 크림이 든 부드러운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면, 집에 가서 차이 티에 우유를 넣어 먹겠다고 생각하면 잘 참아진다. 나는 크게 바뀐 것을 모르겠지만, 주변사람이 내 변화를 더 잘 알아차렸다. 나는 원래 집중하거나 글을 쓸 때 이마를 찌푸리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데, 커피를 끊고 나니 얼굴을 찌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가? 또,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오후 5~6시 쯤에 피곤하다며 혼잣말을 하는데, 그렇게 피곤하다고 투덜거리는 일도 없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된 김에 녹차와 커피의 효과를 조사해 정리해 .. 2021. 11. 18.
캐나다 직장 면접 질문 - 인맥과 봉사활동이 중요 어휴, 방금 겨우 면접이 끝났다. 아직도 달달 떨리는 마음을 안고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 봐야겠다. - 영어가 더 편하신가요? 네, 영어가 더 편합니다. - 네, 그럼 이제부터 프랑스어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좋아요. - 어떻게 우리 센터를 알게 되었나요? 제 친구로부터 알게 되었어요. 저랑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기인데 지금은 이 센터에서 일하고 있어요. 친구가 빨리 지원해보라고 추천해줘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 아 그래요? 그 친구 이름이 뭐죠? 이스마엘이에요. - 몬트리올에서 일해본 적 있나요? 식당에서 일해본 적이 있고요. 돈을 받진 않았지만 환경 단체 에퀴떼르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이때 떨려서 한글학교 선생님 한 것은 아예 까먹음...) - 에퀴떼르에서 일한 경험을 말해주세요. 저는 주로.. 2021. 11. 17.
의료비서 면접, 잘 됐으면 좋겠다 얼마 전 일을 도와줬던 이스마엘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스마엘은 나와 함께 직업학교를 다닌 동기인데, 내가 도와준 덕분에 좋은 직장을 구했다며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너는 일 안 구해?" "나 지금 한국어 선생님 하고 있긴 한데, 파트타임이라 일 더 하면 좋지." "그럼 여기다 지원해 봐. 내가 지원한 곳인데, 지금 사람 부족하니깐 빨리 연락해. 나도 원래 받기로 한 월급보다 더 받고 일하고 있어! 지금 빨리 해야 해." 1월에 교육자격증 공부를 하기로 했지만, 이 자격증은 일단 신청해 놓은 상태이니 공부를 하는 건 미뤄도 된다. 일단 일을 먼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스마엘이 준 링크를 타고 구직 지원을 했다. 이스마엘이 준 링크는 의료 인력을 구한다는 정부 웹사이트 공고였다. 이스마엘과 .. 2021. 11. 16.